'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나는 이 강연 프로그램을 무척 좋아한다. 구독하는 몇 안되는 너튜브 중 가장 먼저 구독한 채널이다.
누군가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삶을 뒤집어 놓은 이야기라야 할 것이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압축하여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이야기는 몰입도가 매우 높다.
한 사람의 인생 여정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하지만 각각의 성향으로 인해 일관되게 흘러가게 된다. 어떤 현상에 대한 해석에도, 갈등 상황에서의 선택에도 그 일관성이 작용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삶은 매우 놀랍게 다가온다. 완전히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완전히 다른 세계와 마주하게 하는 이 프로젝트는 그래서 감동이다.
사람이 참된 가치를 만나고 지금까지와 다른 방향으로 돌아서는 것, 그것만큼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세바시에서는 사람이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지금까지 살던 방식을 바꾸는 이야기가 많다.
세상의 많은 생물은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 식물이나 동물은 완성의 절정 시기에 이른 후에는 아름다움이 쇠퇴한다. 무생물은 완성된 채로 존재하며 그후로는 낡아간다. 그러나 인간은 영혼을 가진 존재이므로 육체가 아닌 영혼의 완성을 추구한다. 그 온전함에 이르는 과정, 그 몸부림이 진짜 아름다움이다. 영혼의 아름다움을 향해 한 계단씩 오르는 이야기가 세바시에는 풍성하다. 나는 그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한다.
때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겉모습 밖에 알 수 없었던 사람의 가슴 속 이야기가 감동을 주기도 한다.
'부활의 김태원' 그가 말한 '소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 그랬다.
불후의 명곡 '하얀 손수건' 공연을 이야기하면서, 그 공연이 많은 사람에게 소름을 끼치게 한 감동적인 공연이 되었던 이유를 그는 이렇게 말한다.
1970년대 윤형주의 트윈폴리오의 기억과
2011년도 남자의 자격의 청춘합창단에서 아무 조건없이 내 준 할머니들의 합창, 그 2011년과
10년 동안 가수의 꿈을 품고 있었지만 펼치지 못한 막내 김동명의 열정과
그 당시에 내가 한 건이라도 불성실하게 뭔가를 대했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어떤 것들이 다 한 곳에 모여서 시공을 초월하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한 소름의 포인트는 시간이 결부되어야 되고, 긴 시간을 통해서 누군가를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한 곳에 모여질 때 그 소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삶의 어둠을 지나고 인생의 진실과 마주한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국민 할매'를 '아름다운 꽃'으로 변화시키는 마법의 순간을 맞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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