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오늘 당직이라 시간 맞춰 당직실에 도착하였다. 휴일이라 사무실 입구마다 주인을 만나지 못한 신문들이 널부러져 있다. 당직실 바로 옆이 노조지부 사무실이다. 그 앞엔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이 던져져있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들의 색깔을 가지고 자기와 비슷한 색깔을 찾아 좋아하.. 저녁강가 단상 2009.07.04
딸내미의 이상한 공부습관 " 엄마 먼저 자도돼?"(엄마) " 그럼, 내가 자지말라고 하겠나?"(딸) " 맨날 먼저 자면서 그지?"(엄마) " 그러니까."(딸) " 그러니까 "(엄마) 중3 큰 딸의 기말고사 첫날 저녁 11시 20분에 나눈 대화다. 무슨 개그도 아니고. 요즘 공부하는것 힘들어할까봐 눈치보며 기분 맞춰준다고 대화상대를 해주면 " 웃기시.. 가족 그리고 나 2009.07.03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우아한 분위기의 커피숍에 들어갔다. 한면이 벽에 맞대어 있는 나무테이블과 2개의 의자가 놓인 구석자리에 앉았다. 금방 눈에 들어오는 낙서가 있었다.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였다. 젊음의 고뇌가 고스란히 뭍어나는 낙서다. 일생중 생명력이 가장 .. 지난 글 2009.07.01
담배 피는 여자 토요일 친구와 만났다. 대학 4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붙어다녔던 친구. 그래서 같은과 친구중에 우리 둘의 이름을 바꾸어 부른 친구들도 몇 있다. 나는 결혼하여 아이둘이 딸려있고, 친구는 미혼이라 내가 시간날때만 가끔 만나는 형편이다. 토요일이라 우리가 자주가는 학교앞 커피숍.. 저녁강가 단상 2009.06.29
공부 어떻게 할까? by 제임스 M.베너주니어 · 해럴드 C.캐넌 인생의 한 가운데에서 바쁘게 살아갈땐 '인생이 무엇인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없이 살아가듯이, 공부하느라 바쁠땐 '공부가 무엇인가?, 어떻게 공부할까?'라는 철학적인 물음에는 관심가지지 못하고 지내는 것 같다. 이제 자녀들이 공부라는걸 해야하는 나이가 되니까 공부라는 것.. 즐거운책읽기 2009.06.28
젊은날 가슴 뛰며 읽었던 김태길교수님의 '좋은글'중에서 (생략) 나는 어떤 수필이 좋은 수필인지를 말할 수 있는 조예에 이르지 못하였다. 다만 내가 어떤 수필을 좋아하는지는 어느 정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수필보다도 좋아하지 않는 수필을 말하기는 더욱 쉬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좋은 수필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을 것 이라고 생각.. 저녁강가 단상 2009.06.26
오랜친구 고향 떠나온지 22년이다. 고등학교 시절을 지난지 20년 남짓된 아줌마의 가슴속에 고등학교적 추억이 아름답게 회상되어지지 않을 대한민국 아줌마가 있을까? 입시공부로 고통스럽고 힘들었어도 지금 돌아보는 고등학교 시절은 처절한 아름다움일 뿐이다. 시골에서 중학교까지 다니고 고등학교는 시.. 가족 그리고 나 2009.06.25
기도로 하루를 시작함으로서 얻는 유익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였을 때 하루를 지내며 일어나는 여러가지 상황, 특히 힘든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내가 기억할 수 있게 된다. 믿는자는 늘 주님의 보호하심으로 매일을 살아가지만 매순간마다 주님이 우리가운데 함께 계심을 우리가 잊어버리고 산다면 참 평안을 누릴 수 없을 것.. 작은 신앙고백 2009.06.24
나의 책읽기 초등학교 시절 내가 살았던 고향집에는 내가 읽을만한 책이 한권도 없었다. 그나마 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기간중에 학교도서관을 일정시간 개방하여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제출하던 '독서교실'은 4학년부터 6학년까지만 해당되었다. 텔레비젼도 없던 시절 어딜 둘러봐도 산과 들밖에 없는 지루한 .. 가족 그리고 나 2009.06.23
주님과 만나기 새벽기도 시간에 주님과 만나는 것. 안일한 마음과 태도로는 힘들다. 마치 커다란 철문이 주님과 나 사이에 놓여있고, 내가 간절함으로 그 문을 열지 않으면 주님과 만날 수 없다. 그 육체적 영적 고통을 견뎌낸 순간 주님과 만나는 찬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새벽기도 시간에- 작은 신앙고백 2009.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