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오늘도 오전 6시에 투석 가실 어머님께 전화드리고, 여느 때 같으면 다시 누워서 일주일간 시달린 심신을 쉬게 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베개를 부여잡고 있었을텐데 오늘은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선거사무를 앞두고 업무 편람들을 잔뜩 싸들고 왔고 주말 동안 숙지해야 한다. 할 일은 마음을 긴장시키고 몸의 근육들을 탄력있게 한다. 교회 예배당에 내려가 '매일성경'을 소리내어 읽고 평소 급히 해치우던 아침 기도도 차분히 지난 일들을 회개하고 또 간구도 아뢴다. 집으로 올라와 몇 가지 지침들을 읽고 잠시 숨을 돌려 샌드위치를 준비하고 스트레칭도 일찌감치 해치웠다. 하지 않으면 안 될 큰 덩이의 일은 작은 일들을 빨리빨리 해치우게 하여 시간을 확보하게 만든다. 뇌의 이러한 역할은..